정말 대학고 전공을 안살리고 취업하는 사람이 많나요? 많지는 않더라도 있을까요? 긴글 읽어주시면 감사드립니다.저는 정말 특수한 예체능(굳이 따지면
많지는 않더라도 있을까요? 긴글 읽어주시면 감사드립니다.저는 정말 특수한 예체능(굳이 따지면 미술쪽)분야를 중학교때 부터 지망하고 사랑해서 4년제까지 전공한 사람입니다.학점도 높은 편이고 교수님들과 동기들도 진심인지는 몰라도.. 저는 인정받고 칭찬도 받고 저도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졸업을 했습니다. 저는 이길을 걷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저의 고민은 지금부터입니다.이제 졸업 후 취업의 길로 걷게되니 제가 저의 전공을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 일정부분 그렇겠지만 이 분야는 정말 애정이 없으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버티기 힘듭니다. 취업을 해서 프로가 되더라도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고요. 근데 저는 이 전공분야에서 어떤 길을 가야할지도 막막하고, 짧은 인턴 생활을 마친 후 그냥 서비스업(?)알바를 하며 취준생 상태가 되었습니다. 취준생 생활을하며 전공 학원을 다니거나 하면서 계속 준비를 해야하는데, 이게 맞는지 확신이 들지 않으니 그냥 멈춰버린 상태입니다. 학원을 다녀야만 무언가 진행이 될텐데 다시 대학 등록금만큼 비싼 학원을 다니면서 시작하자니 너무 부담스럽고, 지난 대학 4년의 비싼 등록금과 저의 시간, 노력은 무엇이었는지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취업 후 노후가 안정적인 것은 아닌것 같아 괴롭기도하고 그렇습니다.(너무 먼 미래지만요.) 그리고 정말 잘하시는 선배님이 계셨는데 4년째 취준중이시라는 소식을 듣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겠지만요. 그러다 최근에 동네 행정복지센터에서 단기 알바를 했었는데, 공무원 직원분들에게 존경심이 들기도하고 근무 환경이 좋아보였습니다. (쉬운 일이라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그래서 부모님을 따라 지방직 일반행정 공무원을 준비할까 고민을 하고있습니다. 주변에 장기 공시생 친구들이 많아 결코 만만하게 보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의 연고지에서 노후가 보장되는 직업이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이쪽 분야이시기도 하고요..전공을 포기하자니 미친것 같지만 이 일을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것같아서 자신이 없습니다.그렇다고 공무원 준비를하다 다시 이 전공을 시작할 수는 있겠지만 저의 시간을 그냥 버릴까봐 두렵습니다.주변에 이런 하소연을 할 곳이 없어 적어봅니다. 제가 어느길을 가든 제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답이 없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하지만 인생은 길고 저는 아직 20대 중반입니다. 저보다 인생 선배이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감사합니다.